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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트리오' 구자철-손흥민-박주호, 나란히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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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제외하면 풀타임 없어…홍정호는 샬케전서 데뷔

[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트리오들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과는 불만족이었다.

'어린 왕자'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풀타임을 해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뛰니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구자철은 5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브라운슈바이크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는 최하위 브라운슈바이크에 0-2로 충격패를 맛봤다.

중앙 미드필더인 구자철은 두 경기 연속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디터 헤킹 감독의 중요한 전력으로 꼽혔다. 하지만 좋지 않은 팀 경기력 탓에 구자철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애써 구자철이 측면을 돌파해 가로지르기를 연결해줘도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지만 타이밍에 맞는 패스가 이어지지 않았다. 동료들의 늦은 패스는 구자철의 고립을 자초했다. 결국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30분 벨라라비, 후반 40분 쿰벨라에게 골을 내주며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은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빅매치에 후반 23분 교체로 나섰다.

대기 명단에 포함 됐던 손흥민은 23분 엠레 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워낙 신중하게 경기가 진행되면서 인상적인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돌파해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줬지만 골로 연결 되지는 않았다.

경기는 뮌헨이 주도했다. 이날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슈팅수에서 27-5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30분 프랑크 리베리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토니 크루스가 선제골로 연결하며 도망갔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곧바로 시드니 샘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무승부로 끝나면서 양 팀은 순위를 지켜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뮌헨은 7승1무(22점)로 1위, 레버쿠젠은 6승2패(18점)로 3위를 유지했다.

박주호(26, 마인츠05)는 개막 후 8경기 선속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연패를 막았다. 마인츠는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박주호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설상가상 박주호가 위치한 왼쪽 측면에서 실점이 나왔다. 마인츠는 전반 14분 폴란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22분 피르미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모두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후반 37분 추포-모팅의 만회골로 추격한 뒤 추가시간 노베스키의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4연패 탈출에 성공한 마인츠는 3승1무4패(승점 10점)로 11위가 됐다.

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는 겔젠키르헨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경기에서 전반 18분에 교체로 들어가 약 72분을 소화하며 급박한 데뷔전을 치렀다. 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라그나르 클라반이 전반 15분 퇴장 당하면서 홍정호에게 기회가 왔다.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상황에 나섰지만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샬케04에 1-4로 완패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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