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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오현경 "반전 보여줄 것…실컷 욕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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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고 허경기 가득한 왕수박 役

[김양수기자] '왕가네 식구들'의 오현경이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일 서울 여의도 한 레스토랑에서 KBS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주연 배우 오현경, 조성하,이태란, 오만석, 이윤지, 한주완 등이 참석했다.

지난 8월31일 첫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3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주말극 흥행을 예고했다.

극중 오현경은 엄마(김해숙 분)의 편애를 받는 왕가네 첫째딸 수박 역을 맡았다. 이기적이고 허영기 가득한 수박은 남편(조성하)의 사업 실패 이후 매회 울고 소리지르며 감정을 분출하고 있다.

이날 오현경은 "이렇게 강한 역할은 처음이라 힘들다. 감정선 끝까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수박을 이해하는 게 어렵다"라면서도 "요즘 많이 예민해졌다. 진짜 수박이로 변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 반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수박이에게 흠뻑 빠져들려고 노력 중이다. 실컷 욕해달라"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왕수박은 다소 지나친 면이 있지만 힘든 상황에 닥친 40대 중년여성들에게 적잖은 공감을 얻고 있다.

오현경은 "수박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수박을 둘러싼 상황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다. 모든 걸 다 잃은 여자라면 현실이 얼마나 가혹한지 알것"이라며 "40대의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2013년 현재 우리들의 가족문제를 다룬 작품. 연어족, 캥거루족, 처월드, 편애, 학벌지상주의, 삼포세대 등 현재의 현실적인 가족문제를 되짚는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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