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김연아가 훈련 중 부상으로 이번 시즌에 나서야 되는 ISU 그랑프리 2차 캐나다(10월 25~27 캐나다 세인트존), 4차 프랑스 대회(11월 15~17 프랑스 파리)를 모두 불참한다고 밝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김연아가 최근 훈련 중 오른쪽 발등에 심한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으로부터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훈련을 지속하게 될 경우 부상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지속적 진료와 검사를 위해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결정했다. 당초에는 캐나다 대회만 불참하고 프랑스 대회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를 했지만 김연아의 컨디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완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빙상연맹은 김연아의 치료 기간을 6주로 예상했다. 부상에서 완치해도 재발 방지를 위해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존중하기로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김연아는 최근 기술 향상에 훈련을 투자해왔다. 강도가 높아 무리를 한 측면도 있다"라며 "어쩔 수 없이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없이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서야 한다. 빙상연맹은 부상 및 기권에 대한 서류를 ISU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연아가 불참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차 순위 선수가 나선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새 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쇼트프로그램)와 '아디오스 노니노'(프리스케이팅)을 선보이며 올림픽 준비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실전없이 올림픽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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