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24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종전 3할1푼에서 3할1푼1리로 약간 끌어올렸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지난 21일 세이부전에서 시즌 23호 투런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22일 세이부전 3타수 2안타, 23일 세이부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날 역시 안타 2개를 추가했다. 이대호의 최근 5경기 타율은 무려 4할5푼(20타수 9안타)에 이른다.
이대호는 1회초 첫 타석부터 팀의 선취점을 돕는 안타를 뽑아냈다. 2사 1루에서 등장해 상대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에게 좌전안타를 뺏어내며 1,2루 찬스를 만든 것. 폭투로 2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발디리스, 하라 다쿠야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오릭스는 2-0으로 앞서나갔다. 이대호도 홈을 밟아 시즌 57번째 득점을 올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27호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린 이대호는 2루까지 전력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상대 중견수가 펜스까지 구르기 전 타구를 잡아내 2루에 뿌렸으나 이대호의 발이 빨랐다. 하지만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후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3루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그 사이 2루를 밟은 이토이 요시오가 다음 발디리스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5-3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 이대호가 진루타로 득점에 힘을 보탠 셈이다.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날 자신의 타격 기회를 모두 마감했다.
한편 오릭스는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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