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최형우, 김태완, 정형식의 대포 세 방을 앞세워 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LG 트윈스를 반 경기 차로 뒤쫓게 됐다. 4위 넥센은 4연승을 마감했다.
최형우의 한 방이 삼성에 선취점을 안겼다. 최형우는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등장해 넥센 선발 문성현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최형우의 시즌 25호 홈런. 이 홈런으로 삼성은 2-0으로 앞서나갔다.
넥센은 3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 서건창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문우람이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이택근의 유격수 병살타로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실점을 최소화한 삼성은 4회초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김태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태완은 바뀐 투수 오재영과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1로 달아난 삼성은 5회초 넥센의 엉성한 수비를 틈타 추가점을 냈다. 김상수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정형식의 평범한 우전안타 때 넥센 우익수 이성열이 공을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그 사이 1루에 있던 김상수는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4-1을 만들었다.
넥센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를 못했다. 5회말에는 선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택근이 또 한 번 병살타를 때렸다. 6회말에는 1사 1,3루 찬스를 놓쳤다. 8회말에는 2사 2,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삼성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정형식이 한현희를 상대로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삼성은 8회말 2사 2,3루에서 등판했던 오승환이 9회까지 경기를 매조지하며 7-1 승리를 낚았다.
홈런 세 방이 터진 공격력도 화끈했지만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한 윤성환의 호투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승리투수가 된 윤성환은 개인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0승(8패)째를 수확,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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