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이탈리아에서 14세관람가로 개봉했다.
11일 영화 배급사 NEW에 따르면 '뫼비우스'는 지난 5일 국내 개봉에 이어 이탈리아 전역에서도 개봉, 유럽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뫼비우스'는 14세 관람가로 개봉했다. 국내에서 개봉 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에서 두 차례나 제한상영가를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탈리아 개봉 포스터는 영화 속 주요 소품으로 등장하는 불상의 자비로운 얼굴을 전면에 배치해 구원, 해탈에 이르는 영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명적 몸부림을 담은 '뫼비우스'는 김기덕 감독 영화 통산 5번째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자, 올해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 유일한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뫼비우스' 측은 베니스에서 얻은 뜨거운 반응은 물론 주연 배우 서영주가 베니스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관람하게 됐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미성년자인 서영주는 국내에서 청소년관람불가로 상영된 '뫼비우스'를 관람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주연 배우임을 감안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베니스국제영화제 측 배려로 특별히 공식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서영주는 "부족한 연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좋게 봐주시고 이렇게 큰 호응을 보내주시니 감사하다"고 알렸다.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가 사랑하는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은 명감독답게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사인과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는 후문.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페스티벌 레이디이자 이탈리아 유명 모델인 에바 리코보노(Eva Riccobono)는 김기덕 감독의 열광적인 팬임을 자처하며 출연 의사를 밝혀오기도 했다.
한편 '뫼비우스'의 아버지 역에는 연기파 배우이자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해 온 조재현이 등장, 열연을 펼친다. 서영주는 아들을, 이은우는 어머니와 또 다른 여인 1인2역에 도전했다. 지난 5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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