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드디어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보름만이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병규(7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승차 없이 뒤져 있던 삼성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이 대구 KIA전에서 패해 LG는 1경기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3회까지는 양 팀 통틀어 단 하나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LG 신재웅은 볼넷 1개, SK 백인식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각각 1개씩 내줬을 뿐이었다.
이날 경기 첫 안타는 4회초 SK 쪽에서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김강민이 좌측 펜스 하단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낸 것. 내친 김에 SK는 김상현의 좌중간 2루타가 이어져 1-0으로 앞서나가는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병살타, 5회말 1사 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 LG는 6회말 SK의 실책에 편승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손주인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나주환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진영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에는 백인식이 보크를 범해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LG는 정성훈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균형을 되찾았다.
결국 승자는 LG였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정성훈과 박용택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병규(7번)가 SK 박정배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린 사이 2루에 있던 대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았다. LG의 2-1 짜릿한 승리.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유원상이 행운의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박정배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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