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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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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4연전 결과 따라 1위 싸움에 포커스 맞출지 결정

[류한준기자] "이번주 금요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죠." LG 트윈스는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주말 이틀 동안 치러진 롯데와 2연전에서 LG는 2승을 챙겼다. 반면 1위 삼성 라이온즈는 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1위 자리는 여전히 삼성(61승 2무 42패)이 지켰지만 LG(62승 43패)는 이날 승리로 다시 한 번 삼성과 승차 없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승률에서 2리 차이로 뒤진 2위다. 이번주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LG 김기태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1위 자리를 두고 총력전을 펼칠 시기는 아직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금요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LG는 이번주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와 각각 주중 2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주말 1위 삼성과 운명의 맞대결을 한다. 만약 SK와 한화를 상대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다면 삼성과 진검승부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1위 도전에 나선 LG에게 이번주 일정이 최대 분수령인 셈이다. LG는 삼성전에 이어 다음주 초반 2연전으로 두산을 만난다.

휴식일 없이 계속 일정이 이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원정 2연전을 제외하고 모두 안방에서 상대팀을 맞는다는 점이다. 두산전 이후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전까지 모두 홈 연전이 예정됐다. 원정에 따른 선수단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는 올 시즌 들어 가을야구에 대한 오랜 기대를 현실로 바꿔놓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4강이 아니라 이제 1위를 넘보는 위치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LG는 삼성, 두산,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 등 현재 4위 안에 든 팀들과 견줘 선발진이 더 낫다고 보기 힘들다. 여기에 상위권 성적을 견인해온 중간계투진도 최근 과부하가 심한 편이다. 선발진 원투펀치만 놓고 보면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이 버티고 있는 5위 롯데 자이언츠가 부러운 상황이다.

김 감독은 "어느팀 사령탑이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팀이 연패에 빠질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특히 1. 2선발을 내놓고 연패를 끊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 답지않은 조심스런 행보다. LG는 류제국, 신재웅, 신정락 등이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보태고 있긴 하지만 레다메스 리즈 외에 확실한 1, 2선발감이 없으며 리즈조차 승수는 8승(11패)에 머물러 있다.

2군에 있는 벤자민 주키치가 그래서 더 아쉽다. 주키치는 지난주 열린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등판해 컨디션 점검을 했다. 하지만 이후 또 다시 몸 상태가 나빠졌다. 김 감독은 "또 아프다고 하더라"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1일 엔트리 확대 때 주키치를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팀이 한 차례 고비가 찾아왔을 때 선수들이 잘 버텼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며 "사실 지난 8월 팀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고 어려웠던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그렇지만 일단 8월을 잘 넘겼다"며 "때가 되면 당연히 (1위 자리를) 겨뤄 보겠다"고 했다. 이번 주중 4연전 결과에 따라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미다. 그 전까지는 일단 욕심부리지 않고 신중하게 판세를 살피겠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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