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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타격왕보다 내 폼 찾기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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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최다안타 2관왕 순항중…타이틀보다 더 중요한 건 밸런스

[류한준기자] 타격에 있어 완벽함이란 뭘까.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그 해답을 알고 있는지 모른다.

손아섭은 2일 현재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403타수 143안타(7홈런) 타율 3할5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과 최다안타 부문 순위표 맨 앞자리에 그의 이름이 당당히 올라 있다.

그러나 손아섭은 만족을 모른다. 오히려 최근 스트레스가 늘었다. 장외 타격왕인 이병규(9번), 이진영(이상 LG 트윈스), 채태인(삼성 라이온즈) 때문일까. 세 선수는 규정타석(2일 기준 322타석)을 채울 경우 손아섭과 타격왕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게 된다.

특히 이병규의 경우 3할6푼6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병규가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손아섭을 포함한 나머지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숨에 타격 1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손아섭은 정작 타격왕 타이틀에 대해서는 무심했다. 그는 "최근 마음에 드는 타격폼으로 안타를 친 경우가 드물었다"면서 "내 폼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손아섭에겐 바로 그 부분이 스트레스였다.

그는 "올 시즌 타율이 높고 안타가 많이 나온 건 다른 도움 때문"이라고 했다. 빗맞은 안타나 내야 안타가 어느 시즌보다 많았다는 게 손아섭의 설명이다. 그는 "볼넷과 고의사구도 많아서 더 많은 타격기회를 얻었을 뿐"이라며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힘들다"고 말했다.

손아섭이 꼽는 베스트 시즌은 언제일까. 바로 지난 2011시즌이다. 그는 당시 타율 3할2푼6리 15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3할 타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첫 해다. 또한 그는 "2010시즌도 지금보다는 타격 밸런스가 나았다"고 했다. 2010년은 그 전 해 부진(1할8푼6리)을 떨쳐내고 3할6리의 타율과 프로 데뷔 후 첫 세자릿수 안타(129안타)를 기록했던 시즌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이병규 선배나 이진영 선배와 타격왕 경쟁을 하는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했다. 기록과 숫자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특유의 감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다. 경쟁상대가 타석에서 잘 친다는 건 손아섭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된다. 그러나 손아섭은 "내 자신과 싸움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며 "내 스윙만 한다면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이 롯데의 간판타자 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하게 된 밑거름이 바로 이런 자세에 있다. 만족을 모르고 더 나은 타격성적을 위해 배트를 휘두르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지금보다 타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내 폼과 감을 찾았으면 한다"며 "올 시즌 몇 번 그 감이 찾아왔지만 곧 잊어버렸다. 그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손아섭이 이렇게 얘기를 한 건 오히려 타율을 더 끌어 올리기 위해서다. 자신의 페이스를 찾게 된다면 더 많은 안타와 출루를 기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한편 손아섭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까지 16경기 연속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팀이 치른 21경기에서 손아섭이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8월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어번스전(4타수 무안타) 뿐이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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