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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싹쓸이 2루타…두산, NC 완파 '단독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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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

[석명기자] 두산이 돌아온 이종욱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무실점 역투와 이종욱의 선제 3타점 2루타 등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6-0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한화전 2연패 및 앞선 NC전(20, 21일) 2연패의 충격을 털어낸 두산은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넥센을 반게임 차로 따돌리고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았다.

8위 NC는 전날 삼성전 승리를 상승세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패수를 보탰다.

초반 한 차례씩 잡은 만루 찬스에서 보인 집중력 차이가 두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2회초 두산은 홍성흔 이원석의 연속 안타 후 보내기 번트 실패와 외야 뜬공으로 투아웃이 된 다음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다음 타자 이종욱이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NC 선발 에릭으로부터 1루수 옆을 빠져나가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순식간에 3-0이 됐다. 왼종아리 부상으로 열흘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종욱은 이날 복귀하자마자 선제 3타점 2루타를 때려내 건재를 알렸다.

이후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까지 보태져 두산은 2회에만 4점을 몰아내 초반 승기를 잡았다.

2회말 NC가 곧바로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조영훈의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 그리고 김태군의 희생번트 때 포수 양의지가 3루를 선택한 것이 야수선택으로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만루 황금 찬스가 엮어진 것. 하지만 NC는 이상호가 3루수 정면 땅볼을 쳐 홈-1루로 연결되는 병살 처리됐고, 다음 김종호마저 삼진으로 물러나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의 안정된 피칭 속에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다가 두산이 7회초 김재호의 안타와 상대 실책, 민병헌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이어지며 한 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에도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안타를 발판으로 최준석의 내야땅볼 타점이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초반 위기를 넘긴 뒤 NC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산발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삼진도 7개나 뺏어냈다. 노경은은 시즌 8승(8패)을 올렸는데 그 가운데 3승이 NC로부터 수확했다.

두산 타선은 12안타를 때려냈는데 7번타자 오재원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NC 에릭은 7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4자책)해 시즌 8패(3승)를 기록했다. NC 타선은 2회 병살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날린 데 이어 5회말에도 병살타가 나오는 등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으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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