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이 20홈런 20도루 클럽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0-20에 도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던 최정은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그는 0-0이던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NC 선발 찰리 쉬렉에게 안타를 뽑아내 2루주자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선취 타점을 올렸다.
1루에 나간 최정은 다음 이재원 타석에서 찰리가 4구째를 던지는 순간 스타트를 끊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0호 도루였다. 이로써 최정은 23개의 홈런과 20도루를 기록, 20-20을 달성하게 됐다. 최정은 지난해에도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26홈런 20도루를 기록하면서 박병호(31홈런 20도루) 강정호(25홈런 21도루, 이상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20-20 클럽에 나란히 가입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최정 만이 유일하게 20-20 클럽 가입자가 될 듯하다. 24일 기록을 기준으로 박병호는 20홈런을 넘겼지만 4도루에 머물렀고, 강정호 역시 15홈런 9도루로 지난해와 견줘 차이가 있다. 최정은 2년 연속 20-2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후 첫 20-20은 김성한 현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가 작성했다. 김 코치는 현역선수시절이던 지난 198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소속으로 9월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MBC(현 LG)와 홈경기에서 20-20을 달성했다. 김 코치는 그 해 26홈런 32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두시즌 연속 20-20은 박재홍(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양준혁(현 SBS ESPN 해설위원)이 작성한 바 있다. 박 위원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지난 1996년과 1997년 각각 30홈런 36도루, 27홈런 22도루를 기록했다. 양 위원도 1996, 1997시즌에 각각 28홈런 23도루, 30홈런 25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박재홍 위원은 1998시즌에도 30홈런 43도루를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으로 20-2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