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추격에 다시 고삐를 당겼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NC 다이노스에게 덜미를 잡힌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승률에서 삼성(0.611)이 LG(0.606)에 조금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앞으로 (선두에 오를)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 14일 열린 삼성과의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삼성과 1경기의 승차를 유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삼성이 NC에 2-4로 일격을 당하며 그 기회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1회말 선두 박용택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진영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2사 후 손주인의 중전안타, 윤요섭의 좌중간 2루타, 박용택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4회초 송광민의 중전안타와 추승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것. 여기서 한화는 이대수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계속되는 1,3루 찬스에서 정범모의 내야안타로 2-3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는 5회초 승부를 뒤집어버렸다. LG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선두 최진행이 1루수 문선재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 송광민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한화는 정현석의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지는 1사 1,3루. 추승우가 친 1루수 앞 땅볼을 문선재가 홈에 악송구, 3루에 있던 송광민이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에게는 리드를 지켜낼 힘이 없었다. LG는 7회말 3점을 뽑아내며 다시 앞서나갔다. 윤요섭과 박용택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이진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4로 경기를 뒤집은 LG는 정의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6-4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잡은 LG는 불펜 필승조 이동현, 봉중근을 연이어 투입해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7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낸 김선규가 행운의 승리를 따냈고, 봉중근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29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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