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KIA를 누르고 파죽지세의 6연승을 달렸다.
SK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SK는 시즌 팀 최다연승인 6연승을 기록하며 7위 KIA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IA는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이만수 SK 감독은 "시즌 첫 5연승이니, 올해가 힘들긴 힘들었다"면서 "집중력이 대단하다. 포기했다면 이런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의지를 높이 샀다. SK는 최근 연승을 달리는 동안 마운드와 타선이 나란히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2.94) 1위, 팀 타율(2할6푼4리)은 5위에 올라있다.
이날도 SK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IA전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4로 부진했던 선발 세든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9승(5패)을 올렸다. 팀 연승을 이어가며 개인적으론 KIA전 3연패 탈출이다.
SK 타선은 11안타로 8점을 몰아냈다. 김강민이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날렸다. SK는 전날 9득점을 올린 데 이어 이틀 연속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 두 차례 도루 실패를 범하며 공격흐름이 끊기나 했지만, 3회말 대거 4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SK는 김상현의 우전안타와 박진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1, 2루에서 조동화의 투수앞 땅볼 타구를 KIA 선발 빌로우가 2루로 악송구를 하는 사이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손쉽게 추가점을 더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빌로우의 약간 높은 커터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점수는 4-0이 됐다.
5회말 1사 1, 3루에서는 바뀐 투수 신승현의 견제 실책과, 1루수 김주형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5-0으로 앞섰다.
7회말 선두타자 조동화가 좌측 2루타를 때린 뒤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SK는 6득점째를 올렸다.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성현의 시즌 첫 홈런까지 터졌다. '되는 집안' SK였다.
KIA는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범호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빌로우는 4.1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동열 감독이 "첫 경기(6이닝 3실점)처럼만 던져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했으나, 주무기인 커터가 갈수록 무뎌져 SK 타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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