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가 좌우명이 됐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덕아웃 앞에 불러 모았다. 팀 훈련에 앞서 가진 간단한 미팅이다.
이 감독은 이자리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힘든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버티고 있다"고 했다. SK는 10일 현재 40승 2무 45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로 힘을 내고 있다. 6위 KIA 타이거즈(40승 2무 44패)와 승차는 반경기로 좁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순위나 4강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이야기를 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9일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힘을 너무 뺐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 팀 훈련에서 수비 연습은 쉬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SK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12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휴식일 없이 롯데를 상대로 주말 2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 감독은 "더위가 큰 문제"라며 "실전에서 100% 집중력과 실력을 발휘하라는 차원에서 경기 전 훈련 개시 시간도 30분 뒤로 미뤘다"고 전했다.
이날 SK 선수들은 평소보다 30분 늦은 오후 3시 30분부터 타격과 주루 등 훈련을 소화했다. 수비 훈련의 경우 젊은 선수들 위주로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이 감독은 "이제부터는 집중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승부처를 어느 시기에 두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는데 매 경기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SK는 아직 4강 순위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볼 상황이 아니다.
한편 이 감독은 "어제 경기가 끝난 뒤 김강민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온다'는 의미로 인터뷰를 했던 걸 알고 있다"며 "(김)강민이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같은 자세로 경기를 치른다면 좋은 일이 찾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