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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의 '슈퍼 캐치', 끝내기 역전패 일보직전 롯데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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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사 2,3루서 오지환 안타성 타구 몸 던진 호수비, 롯데 5-4 승

[정명의기자] 전준우의 '슈퍼 캐치'가 롯데 자이언츠를 끝내기 역전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롯데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4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였지만 경기 막판에는 끝내기 패배의 위기도 있었다. 팀을 구한 것은 전준우였다.

5-4로 앞선 9회말. 롯데는 마무리 김성배를 등판시켰다. 첫 두 타자를 잘 잡아낸 김성배는 대타 문선재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박용택의 중전안타와 폭투가 이어지며 2사 2,3루로 몰렸고 롯데는 더 이상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다음 타자는 오지환.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조언을 전해들은 뒤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김성배의 3구째를 통타, 우중간으로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날려보냈다. 주자 2명이 전부 홈을 밟는다면 LG의 6-5 끝내기 역전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롯데에는 국가대표 외야수 전준우가 버티고 있었다. 동물적 감각으로 타구를 뒤쫓아간 전준우는 몸을 던져 타구를 걷어냈다. 타구의 방향이 가장 잡기 어렵다는 등 뒤쪽이었지만 전준우에게는 팀 승리를 허무하게 놓칠 수 없다는 생각 뿐이었다.

결국 오지환의 타구가 전준우의 글러브에 빨려들며 경기는 롯데의 5-4 승리로 마무리됐다. 블론세이브 위기에서 벗어난 김성배는 두 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덕아웃에서 초조하게 오지환의 타구를 바라보던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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