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삼성이 1위를 수성하며 후반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윤성환의 무실점 역투와 최형우의 결승홈런이 어우러지며 2-0 승리를 따냈다. 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44승2무28패가 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NC는 선발 찰리가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져줬으나 타선이 윤성환에게 꽁꽁 묶여 무득점에 그치며 힘든 경기 끝에 패했다. 3연패.
양 팀 선발의 호투 맞불로 5회까지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삼성은 1회말 배영섭의 몸에 맞는 공 출루와 최형우의 안타로 1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이승엽 채태인이 범타로 물러나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NC는 3회초 김종호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었으나 역시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먼저 점수를 낼 기회를 놓쳤다.
팽팽하던 흐름은 한 방으로 깨졌다. 6회말 삼성 선두타자 박한이가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다음 최형우가 호투하고 있던 찰리로부터 우측 담장과 관중석을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135m짜리 대형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7월 12일 한화전 16호 홈런 이후 두 경기만에 시즌 17호포를 쏘아올렸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단 2안타맞 맞고 사사구 3개를 내주면서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했다. 시즌 7승을 수확하면서 전반기 막바지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리드를 잡고 경기 후반이 되자 삼성은 어김없이 승리불펜이 가동됐다. 8회초 안지만이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9회초 마무리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책임졌다. 오승환도 세 타자를 가뿐하게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17세이브를 올렸다.
찰리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2안타에 그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12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6연승을 달려온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4월 28일 두산전 패배 이후 오랜만에 맛본 패전의 쓴맛이었다. 4패(6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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