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 속에 40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두산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6월 후반부터 시작된 무서운 상승세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다. 이날까지 최근 17경기에서 13승3패1무를 기록한 4위 두산은 1위 삼성(승률 0.606)과의 승차를 4경기까지 줄이는 소득을 거뒀다.
연일 계속되는 선발투수들의 호투 행진을 니퍼트도 이었다. 위력적인 구위와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7이닝 동안 103구 3피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탈삼진 4개에 볼넷3개. 전반기를 두자릿수 승리로 마친 니퍼트는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두산은 초반부터 NC 마운드를 공략해 착실히 득점했다. 첫 3득점이 모두 희생플라이에 의한 점수였다. 1회말 이종욱과 민병헌이 NC 선발 아담의 난조로 연속 볼넷을 얻은 뒤 1사 2,3루에서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종욱이 홈을 밟았다. 1-0 리드.
2회에는 선두 오재원이 좌측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안착하자 1사 뒤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오재원이 득점해 추가점을 올렸다.
필요할 때 1점씩 내는 두산의 NC 공략법은 4회에도 이어졌다. 선두 최준석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멍석을 깔았다. 그러자 다음 타자 홍성흔은 바뀐 투수 에릭으로부터 중전안타를 쳐내 무사 1,3루. 이번엔 오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최준석을 불러들였다.
초반 얻은 3점은 니퍼트의 이름값을 감안할 때 충분했다. 니퍼트는 4회와 6회를 3자범퇴 처리한 뒤 7회 2사 후 모창민에게 좌전안타, 최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이현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마지막 고비를 넘겼고, 8회부터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타선은 8회말 홍성흔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두산은 정재훈에 이어 9회 1사 뒤 오현택을 투입해 승리를 확정했다. NC 5번 모창민은 3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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