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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련함보다 안타까움'…올슨 보내는 김진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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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단 중 첫 외인 교체, "같이 잘해보고 싶었는데…"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외국인 좌완투수 게릿 올슨을 방출하게 된 심정을 전했다.

두산은 16일 올슨을 방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우완투수 데릭 핸킨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반기 종료를 2경기 앞둔 시점에서 후반기 도약을 위한 두산의 승부수로 해석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시즌 내내 김진욱 감독의 속을 가장 많이 썩였던 선수가 바로 올슨이었다. 팀 전력에 보탬이 돼야 하는 외국인 선수임에도 부상으로 인해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외국인선수 교체가 김 감독으로서는 앓던 이를 뺀 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교체돼) 속이 시원하다고 한다면 심한 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좌완 투수가 필요했고, 같이 잘 해보려고 했는데 그렇게 안돼 안타까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보내면서도 안타깝다는 말과 잘 지내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올슨이 국내 1군 무대에서 남긴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6.52(38.2이닝 28자책)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 올슨이 기대만큼의 활약만 보여줬다면 두산의 순위는 15일 현재 기록 중인 4위보다 높은 곳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함께했던 시간을 생각해 후련함보다는 안타까움을 이야기했다.

새로운 식구에 대한 기대감 역시 갖고 있었다. 김 감독은 새로 영입한 핸킨스의 보직에 대해 "선발로 뛰어줘야 한다"며 "이것저것 던질 공은 다 던져 맞혀잡는 유형이다. 우리 수비가 좋으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핸킨스의 투구 스타일을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적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크게 염려스러운 것은 없다"며 "니퍼트 바로 뒤에 등판시키는 것은 좀 그렇고 노경은 또는 유희관 뒤에 배치할까 생각 중"이라고 핸킨스의 합류 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두산은 최근 15경기에서 11승1무3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위에 머물던 순위도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두산이 어떤 모습으로 전반기를 마무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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