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현수의 홈런 2방 등 타선이 폭발한 두산 베어스가 4일간 휴식 뒤 가진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니퍼트의 역투와 활화산처럼 터진 타선의 힘에 힘입어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34승31패2무를 기록한 두산은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5위 KIA에 0.5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삼성은 4연승 뒤 2연패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분위기다.
주초 3연전 일정이 없었던 두산은 월요일 휴식일 포함 4일간 푹 쉬며 체력을 보충했다. 타격감이 흐트러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타자들의 컨디션이 상승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이날 두산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나타냈다.
1회부터 공격이 살아났다. 1회말 선두 이종욱의 우익수 옆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조성된 1사3루서 좌타석의 김현수가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낸 것.
2회에는 오재원의 중전안타, 이원석의 내야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삼성 2루수 조동찬의 수비 실책으로 1점을 얹었다.
3-0으로 앞선 4회에는 한꺼번에 4점을 추가해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1사 1,3루에서 정수빈의 기습번트 안타로 1점, 이어진 1사 1,2루에선 김현수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을 때려낸 것.
7-1로 쫓긴 7회에는 양의지의 2루타와 김재호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8회초 이승엽의 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얻으며 뒤늦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날 김현수는 7회 우중간 2루타를 쳐내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니퍼트도 6이닝 103구 8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9승째(3패)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4이닝 10피안타 7실점(6자책)에 그치며 3패째(7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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