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여왕의 교실'이 상승세를 타며 수목극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고현정이 있었다. 마지막 1분까지 시청자들을 긴장시키며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폭풍 카리스마로 아이들을 지배하는 마여진으로 분한 고현정이 숨막히는 긴장감과 미친 연기력으로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 교실 난동극을 일으킨 고나리(이영유 분)를 강하게 제지하는 마여진(고현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갑 도난 사건의 범인을 심하나(김향기 분)에게 뒤집어 씌우고 왕따까지 시킨 나리의 악행이 3반 아이들에게 공개되면서 압박과 두려움을 참지 못한 나리의 감정이 석유를 뿌리고 교실을 불 지르려는 행동으로 이어진 것.
이를 놓치지 않고 교실로 찾아온 마여진은 자신을 탓하며 커터칼을 휘두르던 나리를 한 순간에 제압해 "그럼, 하지 말았어야지!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이었으면, 나한테 이렇게 말 했어야지! 못 하겠다고, 안 하겠다고!"라고 독설했다. 본인의 잘못을 당당하게 인정하지 않고 비겁한 두려움에 숨어있기만 했던 나리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던 것.
특히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과 눈빛으로 베일에 싸여 있는 마선생을 연기해오던 고현정이 카리스마가 담긴 강렬한 눈빛과 단호하고 절제된 대사처리로 극의 긴장감을 숨막히게 이끌어내면서 마지막 1분까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이는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아이들 마음 속의 상처가 더 덧나기 전에 짧은 순간의 고통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교육법으로 아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본심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마여진에 시청자들도 서서히 열광하고 있다. 단순히 '독한 마녀'가 아닌, 차갑지만 사실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충만한 마선생이 앞으로 어떤 모습들을 보이게 될지, 또 고현정은 어떻게 연기해나갈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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