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화 끝내기 안타' SK, 4연패 탈출

[한상숙기자] SK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7회말 2점을 내 동점에 성공했고, 9회말 조동화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면서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SK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분위기를 추슬렀다. KIA는 줄곧 앞서가던 경기를 내주며 2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중반까지 KIA의 흐름이었다. KIA는 1회초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신종길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손쉽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 선발 윤희상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KIA는 4회 추가점을 뽑아 분위기를 가져왔다. 1사 1루에서 김주형과 김상훈이 나란히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해 윤희상을 흔들었다. 안치홍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7구째 볼을 골라 밀어내기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선빈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가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포수 정상호의 미트에 맞고 튕겨 나갔다. 홈으로 달려오던 3루 주자 김주형을 잡아낼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멈칫하던 김주형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SK의 추격이 시작됐다. SK는 6회말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7회 2점을 보태 동점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정근우의 우중간 쪽 적시 2루타가 나와 1점 차가 됐고, 2루에 있던 정근우가 소사의 폭투와 보크로 한 베이스씩 이동해 편안하게 홈으로 들어와 3-3 균형을 맞췄다.

9회말 1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은 SK는 정근우의 스퀴즈 번트가 실패한 사이 3루주자 김강민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았지만 SK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정근우가 볼넷 출루해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고, 여기서 조동화가 타석에 들어섰다. 조동화는 앤서니의 3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 짜릿한 끝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9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제 임무를 다했으나 승패와는 무관했고, 이어 등판한 박정배가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IA 소사의 8이닝 9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 역투는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9회 구원등판한 앤서니가 끝내기 안타를 맞고 0.2이닝 1실점으로 3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