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교실' 김향기 "왕따 촬영, 무섭고 쓸쓸했다"

[이미영기자] '여왕의교실' 김향기가 왕따 장면을 촬영할 때 무섭고 쓸쓸했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2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여왕의교실' 기자간담회에서 왕따 역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극중 심하나(김향기 분)는 고나리(이영유)의 계략에 의해 왕따가 돼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혹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대한민국 현실의 왕따 문제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는 평이다.

왕따를 당하게 되는 심하나 역의 김향기는 "왕따 당하는 장면을 연기했을 때 실제로 내가 이런 상황이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무섭고 쓸쓸했다. 나리의 심정도 잘 알고 있어서, 나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왕따 주도자 고나리 역의 이영유는 "하나와 유치원 때부터 절친인데 왕따의 주도자가 된다. 주변에서 '너 못됐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힘들다. 너무 미안하고 향기가 동생이라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서신애는 "친구랑 다툴 때 이게 빨리 끝났으면 했다. 서로 다투다보면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진만 CP는 '여왕의교실'이 아이들에게 잔혹동화가 아니냐는 질문에 "과대포장 하지 않았다. 취재 과정에서 훨씬 더한 것이 있었지만 배제가 됐다. 원작과 같이 안 간다고 지적도 하지만 우리 현실에 맞게 차용을 했고 현실보다 더 잔인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CP는 "잔혹동화는 아니다. 아이들이 희망차게 가는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다. 마선생의 단하나의 목적은 아이들이 스스로 서게 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마선생 교육철학의 핵심이고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대본 방향이 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