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안방에서 두산 베어스를 잡고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NC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나성범의 3점홈런 등 장단 8안타를 때려내며 9-5로 승리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우선 시리즈 스윕 위기에서 벗어났고, 올 시즌 두산과의 마산구장 전적 8연패 사슬도 끊었다.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의 7연승도 저지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23승째(40패3무)를 기록했고, KIA, NC와의 주중 5경기를 3승1무1패로 마감한 두산은 31패째(33승2무)를 마크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전날과 달리 화끈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2-3으로 뒤진 4회말 NC는 대대전인 반격을 시작했다. 4회에만 한꺼번에 6점을 얻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뒤 두산 선발 이정호와 2번째 투수 정대현의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얻으면서 기회가 마련됐다. 1사 만루에서 우타석의 김태군은 정대현의 3구째를 노려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쳐냈다. 5-3 역전.
두산은 급히 정대현을 내리고 우완 안규영을 투입했지만 NC엔 나성범이 있었다. 권희동의 우익수 플라이와 차화준의 볼넷 뒤 좌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2사 1,2루에서 우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3점홈런을 작렬, 마산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역전당한 두산은 6회 최준석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간 뒤 8회 경기를 뒤집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원석의 볼넷, 허경민의 좌전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마련된 것. 오재원이 NC 다섯번째 투수 이민호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8까지 쫓아갔다. 2루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우타자 민병헌이 3루땅볼에 그치면서 3루주자 허경민이 홈에서 포스아웃됐고, 김현수 또한 투수땅볼에 그치면서 마지막 찬스가 날아갔다.
가장 큰 위기에서 벗어난 NC는 8회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아 결국 4점차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두 팀 선발은 모두 기대에 못미쳤다. NC 아담은 5.2이닝 6피안타 4실점, 두산 이정호는 3.1이닝 3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NC 9번 김태군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승리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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