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파죽지세가 무섭다. 어느새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LG는 기분 좋게 뜨거웠던 6월을 마무리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이번 SK와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며 10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LG의 6월 성적은 16승5패 승률 7할6푼1리. 시즌 38승(28패)째를 올린 LG는 승패 마진을 '+10'까지 벌렸다.
1회말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LG가 기세를 올렸다. 2사 후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박용택이 정의윤의 내야안타 때 SK 유격수 박진만의 1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자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LG는 SK 선발 레이예스의 호투에 막혀 1-0 박빙의 리드를 이어나갔다. LG가 추가점을 뽑은 것은 6회말. 정의윤과 이병규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3루 찬스에서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정의윤이 홈을 밟았다. LG는 2-0으로 앞서나갔다.
SK가 7회초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자 LG도 7회말 곧바로 대타 손주인의 적시 2루타,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LG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SK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LG 마무리 봉중근을 끈질기게 공략해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8회초 이동현이 정근우에게 중전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LG 벤치는 8회 1아웃임에도 봉중근을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SK는 박정권이 봉중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가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상현의 밀어내기 볼넷과 봉중근의 2루 견제 악송구로 2점을 추가, 3-4까지 따라붙었다. 1사 1,3루가 이어지며 더는 LG의 승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봉중근은 침착했다. 김강민을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더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내버린 것. 이어 봉중근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진만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LG의 4-3 승리와 10연속 위닝시리즈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부진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가 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LG 선발 주키치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5패)째를 신고했다. SK 레이예스는 7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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