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KIA와 3연전을 스윕하며 연승 기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30일 대구 KIA전에서 김상수가 결승 투런홈런을 날리고 5회말 7득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선보이며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3연전 싹쓸이 승리 포함 KIA전 7연승의 절대 강세를 이어간 삼성(38승2무23패)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는 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진데다 타선마저 침체해 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4연패에 빠지며 우울하게 6월 일정을 끝냈다.
앞서 이틀 연속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희비가 엇갈렸던 양 팀이었다. 결과적으로 판정으로 피해를 본 KIA가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반대로 삼성은 연승 바람을 타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삼성이 1회말 박석민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내고 곧바로 2회초 KIA가 이범호의 솔로포로 응수하며 동점을 이룰 때만 해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KIA가 4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범호의 삼진, 안치홍의 병살타로 좋은 흐름이 끊긴 것이 좋지 않았다. 4회말 삼성 김상수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3-1로 리드를 잡아 삼성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김상수는 28일 3연전 첫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날리는 등 이번 3연전에서 세 번이나 홈런 맛을 보며 화끈하게 달궈진 방망이를 과시했다.
5회말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승엽의 안타가 신호탄이 돼 무려 7안타가 집중적으로 터져나왔고 볼넷과 희생타 등이 보태지며 대거 7점을 뽑아냈다. KIA는 선발 임준섭이 이승엽에게 안타를 맞자 박경태, 서재응을 잇따라 구원 투입했으나 투수들이 나오는 족족 삼성 타자들에게 난타 당했다.
5회가 끝났을 때 점수는 10-1로 크게 벌어졌고,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KIA가 9회초 2점을 만회했으나 추격의 의미도 없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이범호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이 시원하게 터져줘 투구수가 58개밖에 안되는데도 일찍 물러났고 여유있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시즌 6승.
KIA 선발로 나섰던 임준섭은 4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으며 이어 등판한 박경태(0이닝 2실점) 서재응(0.1이닝 4실점)도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부진했다.
삼성 타선은 14안타로 10점을 뽑아냈는데 김상수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박석민이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또 채태인이 3안타, 이승엽이 2안타 1타점으로 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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