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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한화 잡고 롯데 5연승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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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부진 딛고 올 시즌 홈경기 첫 승 도전

[류한준기자] '안방징크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원준은 올 시즌 사직 홈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고원준은 올 시즌 지금까지 7경기에 나와 1승 3패를 기록했다. 성적 자체가 좋은 편이 아니지만 특히 사직구장에서 등판한 경기에서 부진했다. 3경기에 출전해 패전만 두 번이다. 평균자책점도 10.38로 원정 등판시 기록한 3.57과 견줘 차이가 크다.

지난 5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15일 LG 트윈스전에서는 모두 선발로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고원준은 13안타(2홈런)를 맞고 12실점해 무너졌고 이런 부진한 피칭 때문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을 재조정한 고원준은 지난 8일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1군에 합류하던 날 고원준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LG를 상대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앞서 5월 두 차례 등판 때에 비해 투구내용은 좀 나아졌다. 5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3피안타 3실점(3자책점)했다. 볼넷을 6개나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고원준은 일주일 만인 15일 한화 이글스전에 다시 선발로 나선다. 장소는 안방인 사직구장이다. 이날 고원준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홈경기 첫 승과 팀 5연승이다.

최근 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롯데는 1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1회 연장 끝에 손아섭이 끝내기 안타를 쳐 승리를 거뒀고, 14일 한화전에서도 중반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따라잡은 뒤 승부를 뒤집고 9-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의 연승은 4게임으로 늘어났다.

롯데 정민태 투수코치는 고원준에 대해 "커브, 싱커, 슬리이더 등 변화구 로케이션이 좋아졌다"고 했다. 시즌 초반에는 로케이션이 흔들렸고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아 상대 타자와 어렵게 승부했다. 정 코치는 "구속이 조금만 더 나온다면 괜찮다"고 기대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도 고원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고원준의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김 감독은 "(고)원준이는 팔 스윙이 빠른 편"이라며 "부드럽게 무리없이 공을 던지기 때문에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고원준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4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이닝을 던진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 고원준은 6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었다. 한화와는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그가 마운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홈경기 첫 승과 팀 5연승 가능성은 높아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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