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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제조기 손아섭, '냉정과 열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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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끝내기 안타, 아쉬웠던 득점권 타율 3할대 진입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승리의 영웅이 됐다. 팽팽하던 연장 승부를 자신의 손으로 매조지했다. 손아섭은 3-3으로 맞서던 11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지난 3월 31일 역시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오랜만에 다시 느낀 끝내기 결승타 기분이다. 손아섭은 이날 넥센과 경기가 끝난 뒤 "한화전보다 더 기쁘다"며 "앞선 찬스를 여러 번 놓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팀이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전까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 결정적인 순간 팀 승리에 꼭 필요한 안타를 때려냈으니 기쁨이 더 클 만도 했다.

손아섭은 13일 현재까지 54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팀내 1위고 전체 타격부문에서도 최정(SK 와이번스, 3할5푼)에 이어 두 번째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71안타로 최정(62안타)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다. 지난해에도 그는 최다안타왕이었다.

그러나 손아섭은 타율과 안타수와 견줘 타점이 조금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곤 한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그랬다. 손아섭은 득점권 타율이 2할9푼대에 머물러 있었다. 물론 22타점을 기록한 손아섭보다 타점 숫자가 많은 강민호(27타점), 박종윤(26타점), 김대우(23타점)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팬들이 손아섭에게 바라는 기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곤 한다.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손)아섭이가 주자가 있는 상황과 안타와 견줘 타점을 기록하는 비율이 적은 이유가 있다"며 "상대 투수들이 던지는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가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매우 공격적인 타자다. 초구에도 노리는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른다. 몸으로 붙히는 공에도 망가지 않는 열정적인 타자다. 박 코치는 "약간은 덜 열정적일 때가 필요하다"고 했다. 타석에서 좀 더 냉정해져야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박 코치는 "상대투수는 아섭이를 당연히 견제하기 마련이다. 주자가 있을 때는 더하다. 그런데 아섭이가 너무 덤비다보니 유인구에 쉽게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최다안타에 너무 욕심을 내는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손아섭도 자신에 대한 조언이 싫지는 않다. 안타도 많이 쳐내고 팀도 이기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넥센전 끝내기 안타가 손아섭에겐 더 소중했다. 득점권 타율도 이날 넥센전 이후 3할5리로 올라갔다.

조이뉴스24 사직=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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