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6연패 늪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1군 명단에 소폭 변화를 줬다. 두산은 12일 잠실 SK전에 앞서 1루수 오재일을 불러올리고 오른손 투수 이정호를 명단에서 말소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2군 무대를 폭격하고 있는 좌타 거포. 올 시즌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타율 3할8푼3리 8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4할4푼3리에 장타율 6할2푼6리로 일부 팬들 사이에선 '2군 배리 본즈'로 불리고 있다.
오재일은 지난 시즌 중반 이성열(넥센)과 맞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했다. 분당 야탑고 출신으로 같은 팀 내야수 오재원의 2년 후배이기도 하다. 오재일은 신장 187㎝ 체중 95㎏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일발장타력이 장기다.
지난 2005년 현대에 입단한 뒤 히어로즈와 넥센을 거쳤다. 프로 통산 217경기서 타율 1할9푼8리 8홈런 75타점에 그쳤지만 꾸준한 출장 기회만 주어진다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오재일은 일단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됐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오재일은 "2군 본즈라는 말은 과찬"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편 두산 선수단은 이날 경기 전 실내훈련을 간단히 실시한 뒤 휴식을 취했다. 김진욱 감독도 양해를 구하고 경기 전 예정된 취재진과의 간담회를 하루 건너뛰기로 했다. 전날 오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 보수 작업이 한창인 탓도 있지만 심신이 지친 선수들에게 한숨 돌릴 틈을 주자는 의미도 있었다.
두산은 이번 주말 경기가 없다. 다음주 월요일인 17일까지 4일간 휴식이 예정돼 있다. 잔뜩 흐린 잠실 하늘 만큼이나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가 하루 빨리 반등되기를 두산 선수단은 및 프런트는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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