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1, 삼성)에 대한 일본 구단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센트럴리그의 인기구단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의 영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2일 한신이 오승환의 영입에 필요한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직접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카이 신야 한신 구단주가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올 시즌을 마친 뒤 국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게 된다며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소속팀 삼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의 영입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지만 만약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한신도 곧바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은 후지카와 규지의 시카고 컵스 이적 후 마땅한 마무리 투수를 찾지 못했다. 뒷문을 맡았던 구보 야스토모는 2승3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로 부진하다. 5월말에는 부랴부랴 메이저리그 출신 블레인 보이어를 영입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은 한신의 구미를 자극하는 최고의 카드다. 한국에서 수 차례 구원왕을 차지하며 마무리로서 확실한 검증을 거쳤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국가대표로 참가해 국제대회 경험도 있다.
하지만 오승환이 일본 무대를 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본으로 간다고 해도 오릭스 등 일본 내 타구단도 오승환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한신행은 장담할 수 없다. 아직 시즌이 한창 치러지고 있는 시점이지만 오승환 쟁탈전은 벌써부터 불꽃이 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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