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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최다와 최초의 역사 전쟁'…누가 더 절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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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 최다 본선 출전 기록, 우즈베키스탄 첫 본선 도전

[최용재기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피할 수 없는 다리에서 만났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승점 11점을 기록하고 있다.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A조 1위다.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는 기회 앞에 서 있다.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1승1무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본선행을 이룰 수 있고,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전에 승리한다면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행이 간절하다. 새로운 역사를 써내야 한다. 한국은 아시아 최다 출전, 최다 연속 출전의 자긍심을 지켜야 하기에 간절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최초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야 하기에 역시 간절하다.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열망이 가득하다. 서로 간절함의 이유는 다르지만 그 간절함의 크기가 이번 맞대결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아시아에서는 전대미문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역사를 일궈냈다. 총 8회 월드컵 본선 진출 또한 아시아에서 최다 기록이다.

한국은 2014 브라질행 티켓도 거머쥐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총 9회 월드컵 본선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려 한다. 아시아 축구의 중심,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내려 모든 것을 걸었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이 사실상 결승전이다. 말이 필요 없는 경기다. 준비를 잘했다. 결과를 통해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며 브라질로 한 발 더 다가가겠다고 공언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본선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번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렇게 다가온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최초의 순간이자 최초의 역사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 최다 진출국 한국을 넘고 그 영광의 무대로 나아가려 한다.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우리는 특별한 역사를 만들기를 원한다. 다행히 분위기가 좋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기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다. 한국과의 경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한 번에 한 경기씩 갈 것이다. 온전히 한국과의 경기만 집중할 것이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캡틴 제파로프 역시 최초의 역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파로프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경기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 홈이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가겠다. 대통령, 정부, 국민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최다 역사를 이어가야 하는 한국, 최초의 역사를 써야 하는 우즈베키스탄. 두 팀은 역사의 전쟁 속에서 만났다.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하는 한국의 간절함, 그리고 신천지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고 싶어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간절함. 누가 더 절실한가?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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