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장성호는 지난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지명타자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한 달만의 1군 복귀였다. 장성호는 지난 5월 초 컨디션이 좋지 못해 2군이 있는 상동으로 갔다.
이날 장성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다. 베테랑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롯데는 이날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6-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그러나 장성호는 하루만인 6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장성호는 5일 경기 4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날려 롯데에 2-1 리드를 안겼다. 이후 신본기의 안타 때 2루로 갔다. 그런데 2루 주자로 있던 장성호에게 견제구가 들어갔고, 슬라이딩을 하며 베이스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에 무리가 왔다.
장성호는 이날 경기는 끝까지 뛰었다. 그러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이후 두 타석에선 모두 삼진에 그쳤다. 결국 장성호는 부상 치료 차원에서 하루만에 다시 전력에서 제외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뼈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하지만 붓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아 코칭스태프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성호의 빈자리는 투수 고원준이 메운다. 고원준은 1군 엔트리 복귀해 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1군 복귀 첫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장성호가 다시 빠지게 돼 롯데는 공격 옵션 하나를 잃게 됐다. 하지만 대신 선발투수 자원이 늘어났다. 로테이션상 7일 선발로 나오는 쉐인 유먼에 이어 나올 투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고원준의 합류는 적절힌 시기에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고원준도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지난 5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 이후 23일 만이다. 고원준은 5월 두 번 맞은 선발 등판 기회에서 모두 초반에 무너졌다.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뒤에는 두 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번 LG전이 매우 중요하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을 바라보느냐, 아니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걱정을 해야 하느냐가 판가름 난다. LG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상승세인 두 팀이 제대로 맞붙었다. 올 시즌 지금까지 두 팀의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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