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휴식기를 앞둔 SK가 선발 김광현과 윤희상을 여차하면 중간 계투로 투입한다.
이만수 SK 감독은 30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김광현과 채병용, 윤희상을 레이예스 뒤에 바로 붙인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레이예스가 내려온 뒤 선발 자원인 김광현과 윤희상이 구원진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등판 순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정 때문에 SK는 이날 총력전이 가능하다. SK의 28, 29일 홈경기 삼성전은 우천 취소됐다. 30일 경기 이후에는 나흘 휴식기가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 동안 한 경기만 치르는 것이다. 그동안 선발 대기했던 김광현과 윤희상의 휴식일이 예상보다 길어져 이날 이들의 중간 투입 계획이 성사됐다. '물량공세'를 펼쳐 휴식기 직전 경기를 잡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선발 레이예스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5월 들어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보이던 레이예스는 지난 25일 LG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7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 회복세를 알렸다.
이 감독은 "3일 한화전에서 최악이었는데 LG전에서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오늘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한화전 당시 볼넷 7개를 남발하며 4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스스로 무너졌다. 레이예스는 자기 볼만 제대로 던지면 굉장히 까다로운 투수"라며 기대를 걸었다.
그동안 레이예스와 호흡을 맞춰온 조인성이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다. 최근 1군 합류한 박경완의 교체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이 감독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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