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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시련 이겨낸 모창민 "힘 빼니 홈런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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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부상 말소 아쉬움, 친정팀 상대 연타석 홈런으로 '훌훌'

[한상숙기자] NC 모창민이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아쉬움을 홈런 두 방으로 날렸다.

모창민은 올 시즌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으로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4월 2일 마산 롯데전에 시즌 처음 출장한 모창민은 왼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해 다음날인 3일 1군에서 제외됐다.

회복 후 18일 등록된 모창민은 닷새 뒤인 23일 이번엔 오른손 약지 골절상으로 또 엔트리에서 빠졌다. 모창민은 재활 후 지난 7일에야 1군에 재등록됐다.

지난해 11월 특별지명으로 SK에서 NC로 이적해 어느 때보다 의욕이 앞선 시즌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시련이 컸다.

오래 자리를 비웠지만 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모창민은 22일까지 타율 3할8리(65타수 20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아쉬웠던 홈런 갈증도 한꺼번에 풀었다. 모창민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친정팀 SK전에 선발 출전했다. 팀이 4-1로 앞선 6회초 첫 타자로 나선 그는 SK 두 번째 투수 문승원의 5구째 133㎞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 포였다.

모창민은 다음 타석이던 8회 1사 후에도 문승원의 6구째 145㎞ 몸쪽 약간 높은 직구를 당겨쳐 좌월 솔로포를 작렬, 팀 창단 후 첫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모창민은 "그동안 타석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친정팀과 맞대결은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힘을 빼고 가볍게 경기에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NC는 SK에 2연승을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타격은 물론 마운드와 수비까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모창민은 "5월 들어 팀이 상승세를 탄 만큼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모창민의 홈런 두 방은 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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