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감기몸살 증세가 심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정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상황이 아니어서 등판을 강행했다.
롯데는 NC와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날은 반드시 이겨야 했다. 송승준은 연패를 막기 위한 스토퍼 노릇을 해야 했다. 등판을 앞두고 그는 링거주사까지 맞으며 투혼을 발휘했다.
송승준의 이날 피칭 내용은 좋은 편이 아니었고,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종호와 박정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모창민을 짧은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다음 송승준은 조영훈에게 우측 펜스를 맞히는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이후 지석훈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했다.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아 더 이상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1회부터 투구수가 많아졌다. 32개를 던졌다.
1회를 넘긴 송승준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3회까지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4회초 처음으로 NC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송승준은 5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그런데 이미 투구수는 100개를 넘어(101구) 더 던지기 힘들었다. 직구 최고 구속도 평소보다 많이 떨어진 140km에 그쳤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6안타 3볼넷을 내주고도 2실점으로 막아냈으니 제 몫은 해낸 셈.
NC 선발 에릭 해커에 눌려 조용하던 롯데 타선은 5회말 집중력을 보였다. 정훈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박준서의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송승준은 일단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다음 6회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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