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리를 호락호락하게 보면 안돼!' 한화 이글스가 1위를 달리던 넥센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의 호투와 10안타를 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2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9승 1무 21패가 돼 두 자릿수 승수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반면 넥센은 앞선 SK전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김혁민은 7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넥센 타선을 5피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잘 막아냈고 시즌 2승째(4패 2홀드)를 올렸다. 반면 2연승을 노렸던 넥센 선발 김영민은 5.1이닝 89구를 던지며 5피안타 3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1승).
한화 타선에선 무려 5안타 맹타로 4타점을 올린 한상훈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한상훈은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 타구로 이대수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한상훈은 이어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김태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으로 들어와 추가 득점을 냈다.
한화는 경기 중반 추가점을 내 승부에 일찍 쐐기를 박았다. 2-1로 쫓기던 6회초 김경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상훈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도망갔다. 이어 7회초에는 1사 이후 4안타와 상대 야수선택을 더해 대거 4점을 내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한상훈이 만루 찬스에서 넥센 세 번째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루타를 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넥센은 2회말 터진 이성열의 솔로포(시즌 10호)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추격에 실패했다. 김혁민의 공에 눌렸고, 이어 나온 한화 계투조 윤근영과 정대훈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정대훈의 보크로 8회말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넥센에서는 이택근과 유한준이 각각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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