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최근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큰 점수 차를 뒤집는 대역전 경기가 잇따라 나왔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8일 문학 두산전에서 4회까지 1-11로 크게 뒤지다 조금씩 점수를 만회해 9회말 동점에 이은 역전 끝내기를 일궈냈다.
이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 경기.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9점 차 역전승은 두 차례 있었다. 2003년 5월 27일 현대가 홈에서 KIA를 눌렀고, 2009년 9월 12일 한화가 역시 홈에서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SK가 두산에 10점 차를 뒤집고 새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었던 SK 선수단은 다음날가지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정신이 없었다. 반면 통산 두 번째 1회 선발 전원 득점 기록을 세우고도 굴욕적인 역전패를 맛본 두산 선수단 분위기는 냉랭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두산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
요미우리는 10일 요코하마에 10-12로 역전패를 당했다. 7회초까지 10-3으로 크게 앞섰으나 7회말 6실점, 9회말 추가 3실점해 2점 차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투수진이 총 18피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요미우리가 7점 차 이상을 앞서던 경기를 내준 것은 1999년 4월 28일 야쿠르트전 8점 차 역전패 이후 14년 만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1일 "요미우리가 역사적인 패배를 맛봤다"고 전했다.
투수의 부진과 허술한 수비 등이 겹친 요미우리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최근 침묵하던 타선이 11안타로 10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구원진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허망하게 경기를 내줬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경기 후 "18안타를 내주고 이기는 것은 어렵다"고 난타당한 팀 투수진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날 패배로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는 2위 한신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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