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5월 대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그 원동력은 몰라보게 든든해진 선발진에 있다.
NC는 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한화전 5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5월 성적 3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4월 말까지 9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것과 비교하면 완연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9일 한화전 승리의 주역은 선발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등 6.2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벌써 3승째를 거둬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알린 이태양이다.
이태양뿐만이 아니다. 5월 들어 NC의 선발진이 환골탈태했다. 이재학, 찰리, 아담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5월 NC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12에 불과하다. 이는 9개 구단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성적. 2점대 월간 평균자책점은 NC 선발진이 유일하다.
이는 4월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3~4월 NC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92에 달했다. 6.73의 한화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A.C.E) 트리오'가 제 몫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계속된 부진을 보이던 에릭은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5월 들어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게 된 것에는 이태양의 공이 가장 크다. 지난 2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것을 포함해 2경기에서 13.2이닝을 던지며 단 2점만을 내줬다. 5월 뿐만이 아니라 이태양은 올 시즌 7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인 에릭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NC는 10일 두산과의 경기 선발로 에릭을 예고했다. 지난달 25일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약 2주만의 1군 복귀다. 에릭의 합류로 NC는 아담, 찰리, 이재학, 이태양과 함께 5선발의 골격을 갖추게 됐다.
에릭은 이중 키킹을 지적받은 뒤부터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1군 4경기에서는 승리없이 3패만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도 7.11에 달했다. 익숙한 투구폼을 바꿔야 하니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다. 2군행은 그런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NC는 팀 전력 자체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중심타자 나성범은 부상 복귀 후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가장 큰 문제였던 어이없는 실책도 사라졌다. 아직 불안한 불펜도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NC 다이노스가 든든해진 선발진을 중심으로 5월 대반격의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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