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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까지…'유망주 범람' NC의 밝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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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뒤늦게 합류 나성범, 1군 2경기만에 멀티홈런

[정명의기자]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팬들은 요즘 이 팀 야구를 보는 것이 즐겁다. 팀의 미래 주역들이 쑥쑥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NC는 오늘보다는 내일,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욱 기대가 되는 팀이다. 단순히 팀이 젊어서가 아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유망주들은 연일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번에는 나성범(24)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인한 수술로 나성범은 지난 7일 한화전에서 뒤늦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다음날 8일 한화전에서는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1군 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한꺼번에 2방의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단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분명 언젠가 슬럼프도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데뷔 2경기만에 큼지막한 대포 2방을 터뜨렸다는 것에서 나성범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다는 점도 나성범이 가진 큰 장점이다. NC의 주장 이호준이 나성범을 극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성범 뿐만이 아니다. 마운드에서는 2년차 루키 이민호가 눈에 띈다. 이민호는 최근 NC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속 150㎞를 가볍게 넘는 빠른공이 주무기. 7일 한화전 8회초 무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기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올 시즌 이민호는 15경기에 등판해 17이닝을 던지며 2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12, 피안타율은 1할4푼8리에 불과하다. 고졸 2년차 이민호의 위력적인 공은 프로 경력이 풍부한 형님들도 쉽게 공략할 수 없는 대상이다.

나성범과 이민호 외에도 NC에는 보석으로 세공되길 기다리는 원석들이 즐비하다. 이태양, 이재학, 이성민, 노성호 등 투수들을 비롯해 야수 중에서도 권희동, 노진혁, 마낙길 등 20대 초반의 창창한 선수들이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관심 밖의 선수였던 권희동을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전으로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좌완 파이어볼러로 큰 기대를 모으는 노성호를 접전이나 위기 상황에 등판시키며 경험을 쌓게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첫 1군 무대를 경험하는 올 시즌, NC의 목표는 당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강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막내팀 NC의 할 일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9위에 머물고 있는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NC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야구계의 공통적인 시선이다. 그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어느 정도의 기량으로 올라서게 될 때 NC도 강팀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그 시기가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다. 최하위에 위치해 있어도 NC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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