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 이태양이라는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가 LG 트윈스호를 격침시켰다.
NC가 선발 이태양의 완벽투를 앞세워 LG를 꺾고 창단 첫 3연승을 달렸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8-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이번 L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의 우위를 이어나갔다. LG는 올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의 눈부신 호투가 NC의 완승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을 뿐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 째.
1회초 첫 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태양의 이날 호투를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태양은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운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이대형까지 아웃시키며 불을 껐다.
1회초 위기 뒤에는 이태양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2회초 1사 후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이후 무려 17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한 것. 3회부터 7회까지 LG 타자들은 아무도 1루를 밟지 못했다. 빠른공과 변화구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삼진을 7개나 솎아낸 것은 덤이었다.
NC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시원했다. 1회말 박정준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2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지석훈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째를 뽑았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종호의 3루타와 LG 임정우의 1루 견제 미스, 권희동의 적시타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해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NC가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4점을 보탠 것. 스코어는 8-0까지 벌어졌다. NC는 8회부터 투구수가 90개였던 이태양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석에서는 박정준과 권희동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박정준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권희동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NC 타자들은 10안타로 8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LG는 3안타 빈공에 그치며 신생팀 NC에 치욕스런 스윕 패를 당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내 겨우 영패를 모면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3연패에 빠진 LG의 승률은 이제 정확히 5할(12승12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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