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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광저우와 비기며 조2위로 ACL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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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별리그 2패 쓴맛 본 가시와와 16강서 리턴매치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두 시즌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0-0으로 비겼다. 2승4무, 승점 10점이 된 전북은 조 2위를 확정하며 1위 광저우(11점)와 함께 16강 티켓을 얻었다.

우라와 레즈(일본)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1-0으로 이기며 전북과 같은 승점 10점이 됐지만 골득실(전북 +4, 우라와 0)에서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전북은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2패를 안겼던 H조 1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6강에서 만나 리턴매치를 벌인다. 광저우는 2위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 겨룬다.

이동국 원톱에 좌우 날개 에닝요와 이승기를 내세운 전북은 상대 왼쪽 측면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광저우의 주전 왼쪽 풀백 장린펑이 5차전 우라와전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해 생긴 공백을 적극 이용한 것이다.

양팀은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전북은 공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광저우는 후반에 대비하려는 듯 단 한 개의 슈팅만 했다. 슈팅을 세 개 시도했던 전북과 비교됐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체력이 변수였다. 광저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황보원을 내세웠다.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빗속 혈투로 치러 1-1로 비겼던 전북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날 광저우전에서는 더 많은 비가 내려 후반 중반 이후 체력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후반 11분 에닝요가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찬스를 맞았지만 수비에 막혀 다음 동작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광저우는 미끄러운 그라운드를 이용해 낮은 슈팅을 시도했다. 26분 정쯔의 아크 정면 슈팅은 골키퍼 최은성이 선방했다. 31분에는 무리퀴의 슈팅이 최은성의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에 튕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이후 전북은 36분 이규로, 40분 정인환 등 수비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비기기 작전에 돌입했다. 추가시간에는 김신영을 넣으며 시간을 적절히 소비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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