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박기웅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촬영하며 기타 연주를 취미로 삼게 됐다고 고백했다.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 기념관에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쇼케이스가 열렸다. 주연 배우 김수현·박기웅·이현우와 장철수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북한 최고위 간부의 아들이자 록커 지망생 리해랑을 연기한 박기웅은 "이번 영화로 기타 연주를 처음 배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잘은 치지 못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기타 연주를 취미로 삼게 됐다"며 "최근 일본에서 2천여 명 팬들과 팬미팅을 했는데 그 때도 연주하며 노래를 했다"고 말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기웅은 자신이 연기한 리해랑 역을 설명하며 "북한 최고위 간부 아들이다보니 놀고 싶어 남한에 온 면도 있는 캐릭터"라며 "자유분방하고 즐거운 마인드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저 역시, 웹툰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저만의 아픔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은 박기웅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알리며 "그간 박기웅의 연기를 보면 다 같은 인물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며 "즐거워만 보이지만 상처도 있고 극을 재밌게 이끌 사람을 찾다 보니 박기웅으로 귀결되더라. 떠오르는 한류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 영화로 자리를 완전히 굳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 부대 엘리트 요원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이들은 조국 통일이라는 사명을 안고 남파됐지만 달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라는 지명을 받는다. 전달되는 명령 없이 시간은 흘러만 가고, 요원들은 남한 최하층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간다.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등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주목받아 온 청춘 배우들이 뭉쳤다. 여기에 손현주, 김성균, 고창석, 장광 등 연기파 배우들이 뒤를 받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