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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완벽적응이 만들어낸 '멀티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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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자기 스윙'이 맹타 비결

[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의 맹타쇼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일본 무대 2년차 시즌을 맞아 완벽히 적응한 것이 출중한 성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이대호는 29일 니혼햄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6타점을 쓸어담았다.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이 나온 것은 일본 진출 이후 처음 있는 일. 단숨에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3위(5개), 타점 2위(23점)로 올라섰다. 타율도 3할9푼2리로 2위. 타격 주요 3부문에서 모조리 상위권에 위치한 이대호다.

이같은 이대호의 활약은 달라진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자기 스윙이 가능해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0일 이대호의 멀티홈런을 집중 조명하며 지난해와 달라진 초구 대응을 언급했다.

지난해 이대호의 초구 공략 타율은 2할8푼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5할7푼1리(14타수 8안타)까지 높아졌다는 것. 그만큼 초구부터 노림수를 갖고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린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을 통해 상대 투수들, 일본의 스트라이크존 등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대호는 일본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좌우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지만 위아래는 큰 차이를 느꼈다"고 한국과 다른 스트라이크존에 혼란을 겪었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올 시즌부터는) 내 스윙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적응을 마쳤음을 밝혔다.

올 시즌 이대호의 목표는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이다. 지난해 역시 같은 목표였지만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에 머물렀다. 타점은 1위에 오르는 등 충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성적이었지만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에 비해 월등한 초반 페이스를 보이며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바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 성적이다. 오릭스는 30일 현재 11승14패로 라쿠텐과 함께 공동 5위에 처져 있다. 이대호는 "5월부터 단숨에 5할 승률을 넘어서겠다"고 팀 성적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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