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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 데뷔승' 신정락, 팔각도가 가져온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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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좋아져 입대 미뤄, 4년만의 '첫 승' 원동력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입대해 군복무를 해결할 생각이었다. 프로 입단 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가운데 병역 문제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투구시 팔 각도를 조금 내린 것이 큰 변화를 가져왔다. 생각보다 효과가 컸다. 볼 스피드는 약간 느려졌지만 약점이던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체적인 구위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결국 구단과 상의해 군입대를 1년 미루기로 했다.

착실히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신정락은 올 시즌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굳이 따지자면 5선발이었다. 하지만 기복이 심했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4차례 선발 등판에서 거둔 성적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5.87까지 높아졌다.

신정락은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신정락은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이 이어졌다. 5회초 선두타자 김대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준우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47개에 불과했다.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이던 신정락에게 돌발상황이 찾아왔다. 오른손 중지 끝이 갈라졌다. LG 벤치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신정락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충분히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지만 아쉬움을 삼키고 다음을 기약했다.

팀 동료들은 4-0 승리를 만들어냈다. 5회까지 던진 신정락은 승리투수가 됐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처음 따내는 승리다. 데뷔승까지 4년이 걸렸다.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신정락이다. 이제는 마음 편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뿌릴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신정락은 "이틀 전 불펜피칭에서 좋은 감이 왔고 직구가 괜찮아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며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감독님과 차명석, 박석진 코치님 등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2군에 있는 박 코치는 신정락과 같은 사이드암 출신으로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팔각도의 변화가 제구력의 안정을 불렀고, 데뷔 첫 승까지 이어졌다. 이제 특유의 꿈틀대는 슬라이더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신정락은 그보다 더 중요한 무기를 갖췄다. 안정감 있는 투구와 자신감을 갖게 된 신정락이다. 그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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