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마의 4월'을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SK가 5월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은 "4월 목표는 승률 5할이었다"고 말했다. 22일 현재 SK의 성적은 16경기서 7승 9패 승률 4할3푼8리. 목표에는 조금 못미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실망스러운 성적도 아니다.
SK는 시즌 초반 김광현, 박희수, 윤희상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고 주전 야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다. 이명기와 한동민, 조성우 등 지난해까지 주로 2군에서 뛰던 선수들이 엔트리를 지켰다.
이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명기는 16경기서 타율 3할6리(62타수 19안타) 4도루, 한동민은 타율 2할5푼9리(58타수 15안타) 11타점을 기록했다. 조성우는 두 차례 대타 홈런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감독은 "이 선수들이 다해줬다"며 신예들의 노력을 인정했다.
SK에는 희소식이 점점 늘어간다. 김광현이 최근 복귀했고, 박희수와 이재원 박정배 등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를 앞두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힘이 떨어질 때쯤 이들이 돌아와 힘을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 신구의 이상적인 조화다.
21일 라이브 피칭을 마친 박희수는 24일 고양 원더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약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재원은 21일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박희수의 공을 받았다. 박정배도 라이브 피칭에 돌입한다.
이만수 감독은 "박희수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복귀 후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박희수와 호흡을 맞췄던 이재원에 대해서도 "역시 잘하더라"라고 좋은 평가를 했다.
여기에 성적 부진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간 야수들도 돌아온다면 SK의 전력은 더 강해진다. 이 감독은 "김강민과 박재상도 곧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김광현과 윤희상은 선발진에 정상 합류했다. 정근우와 최정이 각각 어깨,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일정도 순조롭다. 고비였던 지난주 삼성과 KIA전에서 2승 3패로 선방한 뒤 이번 주중 롯데, 주말 한화 등 하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난다. 이후 나흘간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에는 한화, NC전을 잇따라 치른다. 2주간의 '황금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기대 전력이 돌아온다. 와이번스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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