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희생타 1위' LG, 강한 불펜과의 상관관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희생타 13개, 희생플라이 7개 나란히 1위

[정명의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의 강점은 불펜에 있다. FA 정현욱을 영입하면서 유원상, 봉중근에게 쏠렸던 부담을 덜었다. 불펜만 놓고 보자면 9개 구단 중 상위권 전력이다.

희생타 순위도 강한 불펜과 관련이 있다. LG는 16일 현재 14경기를 치르며 13개의 희생타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11경기에서 희생타 2개만을 기록한 KIA와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LG가 적극적으로 희생타, 즉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이유는 든든한 불펜을 믿기 때문이다. 16일 KIA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이날 LG는 두 차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두 차례 모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먼저 0-2로 뒤지던 4회초 1사 2,3루에서 현재윤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한 점을 따라붙었다. 1-2였던 5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이진영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는 불펜 싸움으로 갈 경우 KIA에 앞선다는 판단 때문에 나온 작전이다. 올 시즌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KIA에서 거의 유일한 약점으로 불펜이 꼽히고 있다. 불펜이 강한 LG와 정반대다. 때문에 LG의 작전에는 경기 중반까지 점수차를 최소화 하거나 동점을 만들어 놓으면 불펜의 힘을 앞세워 경기 후반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판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희생번트가 득점으로 이어져야 하고 둘째, 불펜이 기대대로 실점없이 버텨줘야 한다. 그러나 LG는 16일 경기에서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지 못했다.

4회초 스퀴즈번트가 성공했지만 단 한 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5회초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는 후속타 불발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또한 믿었던 불펜 요원 유원상도 7회말 1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2루타 2개를 맞고 3점을 내줬다. 결국 LG는 2-5로 무릎을 꿇었다.

희생번트는 소극적인 공격 방법이다. 주자를 진루시키는 대신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리기 때문에 대량득점을 기대할 수 없다. 한두 점을 내기 위한 작전이다. 희생타가 좋은 작전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LG도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LG가 지금까지 팀 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희생타 1위의 기록은 긍정적이다. LG는 희생번트는 물론, 희생플라이 부문에서도 1위(7개)에 올라 있다. 3루에 있는 주자를 불러들이는 데 유독 어려움을 겪었던 예년의 LG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희생타 1위의 배경인 강한 불펜 역시 올 시즌 LG를 든든히 떠받칠 힘이다. 벤치의 작전을 선수들이 충실히 수행해내는, 벤치와 선수들의 신뢰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LG의 희생타가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후속타자들의 집중력과 박빙 상황에서 불펜의 분전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희생타 1위' LG, 강한 불펜과의 상관관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