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남자가 사랑할 때'의 송승헌과 연우진이 각각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송승헌은 거칠고 외롭게 살아온 삶으로 '야생남'의 포스로 선제공격을 했다면, 연우진은 밝고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두 남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신세경만큼, 안방극장 여심도 두 남자의 상반된 매력에 흠뻑 빠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는 송승헌과 신세경, 연우진 등의 삼각 멜로의 서막을 알렸다.
미도(신세경 분)는 7년 간 자신만을 바라본 태상(송승헌 분)의 프러포즈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태상은 변함 없이 미도의 곁을 지켰다.
미도는 태상에게 리조트 인수 계획과 관련한 현지 조사를 위해 괌 출장을 명령받았다. 괌 여행을 통해 사랑하는 미도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선물하고 싶은 태상의 배려를 겸하는 출장이었던 것. 그러나 미도는 괌에서 운명과도 같은 만남을 가졌다. 건강하고 밝은 남자, 아주 오랜만에 시원하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남자 이재희였다.
파티장에서 만난 재희와 댄스 대결을 펼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미도는 과거 재희와의 인연을 기억해 냈고 재희의 점심 약속 제안에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번졌다. 서로에게 사랑의 설렘과 행복의 감정이 싹텄다.
엔딩신에서는 태상과 미도, 재희 세 인물의 만남이 예고되면서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점화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미도는 자신에게 오랫동안 배려를 해오며 남자로서의 믿음을 보여준 태상과 수년 동안 자신에게 드리워진 그늘을 거두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한 남자 재희를 두고 사랑의 딜레마에 놓이게 됐다. 송승헌과 연우진의 상반된 매력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도 벌써부터 각각의 러브라인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송승헌은 냉정함과 카리스마, 고독, 외로움이 공존하는 복잡한 캐릭터로,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다. 방송 3회 만에 송승헌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낮게 깔리는 차가운 중저음의 목소리로 독을 품은 듯한 눈빛으로 거친 매력을 발산하는 반면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품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반전을 안기며 송승헌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거칠지만 사랑 앞에서는 평범한 남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무게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는 평이다.
그런가 하면 연우진은 신세경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극에 투입됐다. 신세경과의 본격 로맨스가 이후 극의 중심 갈등이 되기 때문에 그 역할이 컸다.
연우진이 맡은 재희는 성공과 야망보다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인물로, 순수하고 건강한 매력을 보여줬다. 미도와 댄스 대결을 펼치고, 미도의 승부욕을 이끌어내는 등 미도의 밝은 미소를 이끌어냈으며, 설레고 풋풋한 괌 데이트로 로맨틱한 매력도 더했다. 멋과 낭만을 알며 해맑은 웃음과 장난스러운 미소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내가 미도라도 두 남자 사이에서 흔들릴 것 같다' '처음부터 난 송승헌-신세경의 태미커플 편이었다. 두 사람의 케미가 더 낫다' '연우진 매력있다. 재미커플 응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으며, 벌써부터 러브라인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본격 삼각관계의 서막을 열면서 시청률도 상승했다. 이날 11.4%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 KBS2 '아이리스'와 SBS '내연애의 모든 것'을 제치고 가뿐하게 수목극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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