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원조 에이스 배영수가 NC를 제물삼아 굴욕스러웠던 개막전 부진을 털어냈다. NC는 1부리그 데뷔 승리를 또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성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찬스에서의 집중력을 앞세워 4-2 역전 승리를 거뒀다. 홈 개막 2연전서 두산에 연패를 당하며 시즌 출발이 나빴던 삼성은 이번 NC전 연승(6일 경기 우천취소)으로 2승2패가 돼 승률 5할을 맞췄다.
NC는 에이스 아담을 내세우고도 또 첫승에 실패하면서 개막 5연패에 빠졌다.
NC의 첫승 달성 여부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것이 삼성 배영수의 피칭 내용이었다. 배영수는 3월30일 두산과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만루홈런을 두 방이나 두들겨맞는 수모를 당했다. 3.2이닝 8피안타(2홈런) 8실점이 당시 성적.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한 이날 배영수는 개막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중한 피칭을 이어갔다.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맞혀잡는 피칭을 이어간 배영수는 먼저 실점하며 잠시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NC가 4회초 차화준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다음 이호준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NC 선발 아담이 호투를 이어가는 상황이라 삼성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집중력이 있었다. 배영수가 4회 1실점한 외에는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자 5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지영의 동점타, 배영섭의 역전타, 조동찬의 추가 적시타가 줄줄이 나오며 3점을 몰아냈다.
NC가 8회초 만루 찬스를 잡고도 한 점 만회에 그치자 삼성도 8회말 한 점을 내 그대로 리드를 지켜냈다.
배영수는 7이닝 동안 투구수 87개로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해 개막전 패배 후유증을 털어내고 시즌 첫승을 수확했다.
한 점 차로 추격당한 8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급한 불을 끄고 9회까지 마무리한 오승환이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로 통산 25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웠다.
NC 선발 아담은 5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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