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볼넷이 문제였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제구 불안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옥스프링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3월 31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등판이다.
옥스프링은 이날 6이닝 동안 안타를 4개밖에 맞지 않았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비교적 잘 던졌다. 하지만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로 4사구를 6개나 내주며 3실점(2자책)하면서 마운드 위에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
특히 1회 첫 출발이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1루수 앞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신종길을 볼넷, 이범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각각 출루시켰다. 이어 나지완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옥스프링은 최희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제구가 계속 잡히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안치홍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투아웃을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김원섭에게 또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했다.
옥스프링은 1회를 넘긴 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그렇지만 1안타를 맞고도 4개의 사사구로 2실점한 건 옥에 티였다.
경기 초반 볼넷을 남발하는 바람에 옥스프링은 투구수가 늘어났다. 5회까지 KIA 선발 김진우가 86구를 던진 것에 비해 옥스프링의 5회까지 투구수는 97개로 더 많았다.
옥스프링은 4회초에도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빌미가 돼 신종길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옥스프링은 7회 두번째 투수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했고, 이후 롯데 불펜이 추가 실점함으로써 옥스프링은 패전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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