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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韓에 매료된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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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업 견인하는 것은 관객"

[권혜림기자] 영화 '아이언맨3' 의 주인공인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서울에서 영화의 월드 투어를 시작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 영화 시장을 '아이언맨' 시리즈의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내한을 맞아 공식 기자 회견이 열렸다. 그의 내한은 '아이언맨' 1편 홍보차 한국을 찾은 지 5년이다. 포토월 앞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춰 보이며 시선을 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사에 월드 투어를 한국 서울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제가 요청했다"며 "그 결과 서울로 올 수 있었다"고 내한이 성사된 배경을 알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자신에게 '아이언맨'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묻는 질문에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며 "지금은 '아이언맨' 시리즈가 성공해 여기 앉아 있지만 5년 전만 해도 다들, 나 역시 영화가 성공할 줄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화의 포스터를 볼 때면 '어떻게 이렇게 성공했지? 어떻게 이렇게 잘 나가게 됐지?' 자문하게 된다"고 말한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지난 5년 간 점점 저는 '아이언맨' 앞에서 겸손해지고 감사하게 된다"며 "특히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은 '아이언맨' 성공에 큰 기여를 한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 분 한 분, 표를 사서 극장에 간 분들 덕에 '아이언맨' 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 그럴듯한 영화라고 광고를 해도, 보면 형편없을 때가 있다"며 "저도 그런 것을 배신이라 느끼지만 정말 좋아하는 영화라면 진정한 팬이 된다. 한국 관객들이 그런 사랑을 보내 줘 감사하다"고 알렸다.

이날 그는 "영화 산업을 견인하는 것은 관객"이라며 "더이상 관객이 관심이 없다면 그런('아이언맨' 등의) 영화를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아이언맨' 초창기부터 한국에 왔을 때, 기술적인 면의 발전은 물론 연예 오락 문화가 우리가 만든 영화와 친화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미국 영화가 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현실을 설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떤 미국 영화는 외국에서 문화권의 차이로 인해 잘 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아시아의 한국은 잘 맞는 시장인듯 하다"며 "오늘 아침 TV 프로그램을 보는데 미국 억양 혹은 영국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들이 출연한 것을 보며 문화의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이라고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가지는 감성과 일반 관객이 지닌 취향이 잘 맞아 떨어지면 앞으로 이 영화가 더 나올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의 경우 기술에 발전은 물론 디자인 분야나 오락적 측면에 있어 우리가 만든 영화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 영화를 관객이 원하는 한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제가 너무 늙지 않는다면 그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12년 개봉해 큰 인기르 모은 영화 '어벤져스'가 '아이언맨3'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신작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를 둘러싼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어벤져스'가 이미 나왔으니 이를 고려해 3편을 만드는 것이 주안점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어벤져스'는 마블코믹스 속 슈퍼히어로들이 총집합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아이언맨' 역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그는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는 하늘 문이 열리고 외계인이 쏟아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토니가 트라우마를 겪었다면 관객들이 보다 흥미롭게 느끼지 않을까 했다"고 알렸다. 이어 "'어벤져스'를 경험한 토니라면 상당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갈텐데 다시 한번 1편 속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점이었다"며 "내내 수트를 입고 나오는 히어로 보다는, 수트와 별도의 인간인 토니를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 중 토니는 고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국민들의 기대도 높아졌다"며 "비단 토니 뿐 아니라 이는 정치인이나 스포츠 스타들, 연예인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일이다. 이들은 늘 대중 속에 있는 존재"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앞서 공개된 '아이언맨3'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토니 스타크는 외딴 시골로 떨어져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로버트는 "토니가 LA나 뉴욕 등이 아닌, 시골의 외딴 곳에 머물며 일종의 로드트립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여정을 거치며 토니는 자신에 대해 더 많은 자각을 한다"며 "나도 많은 이들 중 일부라는, 군중 속 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자신을 찾아가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고 알렸다.

또한 "시련을 극복하게 하는 요인은 토니의 연인 페퍼(기네스 팰트로 분)"라며 "페퍼는 영화에서 정신적 지주로 역할한다. 3편은 사랑하는 페퍼에게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으로 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아이언맨 외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게 적합한 히어로가 없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극 중 등장하는 '아이언맨' 수트를 소유하고 있는지 묻자 "수트는 아주 고가다. 비싸서 아무에게나 주지 않고, 제게만 특별히 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한 피스를 기념품으로 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여러분이 힘을 달라. 디즈니와 마블사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서 수트를 사 주라'고 운동을 벌여 달라. 수트를 받아서 잘 간수하겠다"고도 말해 폭소를 안겼다.

1편과 2편에 이어 제작된 '아이언맨3'의 차별점에 대해선 "관객들이 더 즐거워할 것 같다"며 "액션 신들이 훨씬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개인 비행기로 입국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4일 '아이언맨3'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레드카펫에 참석한다.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48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파티 역시 열린다.

기자 회견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입국 당시 공항으로 마중을 나온 한국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로버트는 "공항에 와 주신 팬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오래 비행기를 타고 피곤한 상태에서 밤 10시에 도착했는데, 한국 팬들이 공항에 있더라. 그 시간에 무척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기뻤고 행복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채플린'(1992년)과 '숏컷'(1993년), '키스 키스 뱅뱅'(2005년)에 이어 2008년 '아이언맨'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후에도 '셜록 홈즈' 시리즈와 '솔로이스트'(2009년), 2012년 흥행작 '어벤져스'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앞서 1편과 2편을 통틀어 약 900만 관객을 동원한 '아이언맨' 시리즈는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온 슈퍼히어로물이다. '아이언맨3'는 강적 만다린과 아이언맨의 혈투를 다룬다. 셰인 블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기네스 팰트로·벤 킹슬리·돈 치들·가이 피어스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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