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 기자]KIA가 개막전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10-9로 이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2005년부터 이어져온 개막전 8연패를 마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부임 후 맞은 시즌 첫 경기서 KIA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은 KIA 소사와 넥센 나이트. 시즌 첫 경기답게 팀의 에이스가 출격했으나 경기는 예상치 못한 타격전으로 흘렀다. 소사가 5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 나이트도 5이닝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은 신바람을 냈다. KIA는 11안타, 넥센은 14안타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KIA의 10득점은 개막전 팀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넥센이 2회 장기영의 적시타와 유격수 실책을 묶어 먼저 3점을 올렸다. 그러자 KIA가 3회말 나지완과 최희섭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2-3으로 따라붙었다.
양 팀이 4회 1점씩을 더 올린 뒤 5회말 2사 1, 2루에서 KIA 대타 차일목의 동점 적시타가 나와 4-4로 맞섰다.
이후에도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6회 2사 1루에서 나지완이 바뀐 투수 한현희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12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투런포를 터뜨려 KIA가 6-4로 뒤집었다.
7회 넥센이 흔들리는 KIA 불펜을 제대로 공략했다. 서건창과 장기영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진해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이후 이택근이 바뀐 투수 박지훈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 5-6으로 쫓아갔다.
1사 후 강정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고, 2사 2루에서 이성열이 박지훈의 높게 제구된 4구째 134㎞ 슬라이더를 노려쳐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다시 9-6으로 뒤집혔다.
그러나 KIA 타선이 화력을 폭발시키며 다시 재역전을 일궈냈다. 7회말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반격에 나섰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와 10-9로 짜릿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나지완은 개막전 4번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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